마음 속 하늘은 항상 맑음~!

어리석음 본문

생각

어리석음

파르셀수스 2010. 7. 11. 14:19


 무척 크게 피어나는 선인장 꽃.

 그 아름다움에 너무 많은 욕심을 가졌나보다. 
 그 선인장 꽃은 운이 없는지 만개할 즈음에는 비가 내린다.
 새로운 봉오리가 또 며칠 전 올라왔는데, 여지없이 비가 내리고 꽃은 고개를 숙여버리고 말았다.

 꽃 자체가 너무 커서 선인장의 가지라고 불러야할 부분이 버티지 못한다.
 그래서 혹시나 잘못될까봐 줄로 고리를 만들어 꽃 있는 부분의 가지가 버티도록 했는데, 이게 더 나쁜 결과를 만든 것 같다.

 꽃의 운명인지 그 자체의 무게는 어쩔 수 없는 것. 그렇게 태어난 선인장 꽃의 운명이기에 종의 번식을 계속하는 동안 스스로의 이겨내는 법을 알고 있으리라는 것응 간과해버린 나의 잘못.

 내리는 비 속에서 더 처량해지지 않도록 그 선인장 꽃에 족쇄처럼 채워버린 고리를 풀었다.

 사람들은 스스로 그렇게 자유를 갈망하거나 원하거나 하면서 다른 것 다른 사람을 구속하려함은 이런 어리석음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내버려두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

 그렇게 다시 호기심은 이제 꽃을 넘어서서 그 결실인 열매 같은 것이 맺어지는지 궁금하게 되었다.

 잠깐 아름답게 화려함을 피워내는게 꽃이라는 것을 잊어버릴 뻔.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터넷 민주주의는 실패할지도 모른다'  (0) 2010.07.09
페이스북과 진가(Zynga)  (0) 2010.05.28
잠자는 시간 바꾸기.  (0) 2010.05.12
기쁜 일이 생기다.  (0) 2010.05.01
새로운 시즌  (0) 2010.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