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봄 (19)
마음 속 하늘은 항상 맑음~!
늦은 오후 갑작스런 영취산 등산~ 올라가는데 너무 힘들었다. 운동부족인 듯 -_-; 아쉽게도 늦게 찾아가서 살짝 지고 있었다. 힘들어서 어떻게 찍을까 생각도 안난 그런 사진들 -_-;
봄이 가득가득 다가와서 담은 사진들. 노출 문제는 역시 실패. 꽃 사진에 왜 어두운 배경이 중요한지 이해할 것 같다. 그 이유는 측광시 패턴측광을 하면 모든 구역의 평균치로 측광량을 계산해서 배경이 어두운 부분 덕분에 노란색이 보다 노랗게 번지는 것을 방지하여 제대로된 측광값을 만들어낸다. 가장 좋은 측광은 맑은 날은 수동으로 파란 하늘을 측광하는 방법인 것 같다. 브라이언 피터슨님의 책에서 본 것처럼 가장 무난한 측광 방식은 중앙측광 방식. 이는 90% 정도의 정확도를 보인다고 책에서 읽었다. 좀 더 정확하게 측광을 찍을려면 스팟으로 해야하는데 스팟측광을 위한 촛점 맞추기가 참 힘들다. 아마 수동모드으로 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 자동 풍경으로도 찍어봤는데 색이 확 날아가버린다. -_-;
어린 시절부터 봤던 하얀 천리향은 이제 많이 사라지고 없는 것 같다. 봄에 한번 피는데 땅을 정말 가리는 화초라서 개체수를 늘리는데 정말 힘든 화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지만 그 향기는 너무나 그윽해서 맡으면 정말 감탄을 한다. 뿌리도 약한 편이라서 잘 가꾸어주지 않으면 금방 죽어버린다. 시간이 단축된 듯 많이많이 피어나는 화초들~
왜냐면 나는 아직 초보이니까. 배우는게 느리면 연습을 많이 해야한다. 바보 같다가, 어느 순간 '아' 하면서 많은 것을 아는 나는 그런 타입이기에. 차가운 바람이 분다는데, 이겨내고 활짝 펴서 봄을 어서 당겨줬으면 하는 바램.
아침 햇살을 가장 많이 받는 매화나무 한그루에서 꽃들이 만개했다. 다른 2그루는 아직 부분부분 꽃이 올라오고 있다. 그윽한 꽃향기가 취하며 찍었는데 생각보다 이쁘게 안나온 듯. 구도 연습을 조금 더 해야겠다.
어느 여유로운 날의 일상. 많은 예견했던 일들에 가까이 가고 있다. 누군가의 선택을 돕고 행복을 돕는 것처럼 즐거운 일은 없다. 차가움으로 덥힌 날씨도 이제는 막바지. 추위에 떨었던 애처로운 꽃봉오리들이 산책로를 뒤덥고 있었다. 아직 피어나지 않은 꽃들은 그들을 잊지 않고 추억할 수 있기를.
꽃을 찍는데 아직 내가 사진에 미숙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아마 무엇인가 표현하려는 것의 부족이라고 생각되는데 무거운 머리탓인지 좀처럼 이야기를 잡기 힘들다. 그냥 무작정 시간을 남기기로 해서 찍어댔다. 편광필터를 여러번 사용해보는데 파랑이 강하게 보이는 지점과 그리고 넘어서서 색이 탁해지는 부분이 있었다. 다 같을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더 좋은 파랑을 위해서는 사진기 뒤에서 바라보는 기준에서 반시계방향으로 돌려서 파랑이 강조되는 부분을 찾았다. 편광필터는 모든 부분에 사용하기는 힘든 것 같다. 반사광들을 없애는데에는 필수!